스튜디오에 감금당해 강제촬영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한 양예원 씨의 이름이 해외 포르노 사이트에서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유튜브에서 '비글커플'로 유명한 유튜버 양예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관련 동영상을 올렸다.
양씨는 "알바를 구하던 중 피팅모델에 지원해 연락을 받고 합정역 근처의 스튜디오를 찾아갔다"며 "'실장'이라는 사람과 카메라 테스트를 했고 그 후 촬영 일자가 돼 스튜디오를 다시 찾아갔다"고 말했다.
이어 "'실장'이 자물쇠와 쇠사슬로 문을 잠갔다"며 "20명 가량의 남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었고, 실장이 노출이 심한 속옷을 입으라고 했다"며 요구를 거절했지만 강압적인 분위기와 손해배상 청구 협박에 강제로 촬영에 임했다고 밝혔다.
또 남성들이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다가와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성추행이 있었다고도 전했다.
양씨는 이후 촬영을 그만두려 했으나 협박과 사진 유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총 5회의 촬영에 응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양씨는 "그간 아무 일이 없어 조금은 안심했다"며 "지난 8일 한 야동 사이트에 그 사진이 올라왔고, 3차례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양씨의 폭로가 나온 이날 한 해외 포르노 사이트의 한국 '트렌드' 카테고리에는 '양예원'과 '출사'가 검색어 상위권으로 노출되었다.
유출된 양씨의 사진을 찾으려는 시도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도 이같은 사실이 공유되며 누리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일부 남성 위주 커뮤니티와 카페에는 "양예원 사진 어디서 볼 수 있냐"는 내용의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양씨의 지인이자 배우 지망생이라는 이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사한 피해를 입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씨는 글에서 과거 피팅모델로 지원했다가 한 스튜디오에서 20여명의 남성들에게 성추행과 협박을 당했고, 당시 찍힌 사진이 최근 유포됐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튜버 양예원씨와 동료 이소윤씨가 이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소인 조사를 한 뒤 당시 '실장'으로 활동한 남성 등 관련자들을 조사해 범죄 혐의점을 파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