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조의 운명이 우리나라에 달려있다. 2승한 멕시코도 16강 탈락할 수 있고, 2패한 우리나라도 16강 진출할 수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3번째 경기를 앞두고 복잡하게 꼬여있는 F조 현황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2패를 기록하고도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다.
반대로 2승을 기록하고도 16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없는 나라도 멕시코 뿐이다.
멕시코는 스웨덴과 맞붙는 3차전에서 한점차 이상으로 패배하면 2승을 하고도 조별예선에서 탈락할 수 있다.
멕시코가 스웨덴에 패하면 순위 결정 규정에서 불리하다.
피파월드컵 순위 결정 규정에 따르면 두 팀의 승점-골득실-다득점 기록이 동일한 경우 승자승 원칙이 적용된다.
승자승 원칙이란 두 팀이 맞붙은 경기에서 이긴 팀이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는 규정이다.
멕시코와 스웨덴의 골득실·다득점 기록이 같아진다면 서로 붙어서 이긴 스웨덴이 더 높은 순위에 올라선다.
멕시코는 독일보다 낮은 순위로 내려갈 수도 있다. 만약 독일이 우리나라를 2점차 이상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에 진다면 같은 승점이라도 골득실 상으로 독일보다 열등한 위치다.
결국 F조의 복잡한 운명은 우리나라가 마지막 경기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냐에 달려있다.
우리나라가 독일에 큰 점수차로 지게 되면 멕시코는 2승하고도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또한번의 대이변을 겪고 만다.
우리가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멕시코가 스웨덴에 이기고 우리나라가 독일을 이기는 것이다. 이런 경우 우리나라는 골득실을 따져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F조의 운명을 판가름낼 3라운드 두 경기는 한국시각으로 오는 27일 오후 11시 동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