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악화로 외부 진료 중이던 이명박(76) 전 대통령이 다시 독방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2일 서울경제는 법무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일까지 치료를 받고 구치소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일 법무부 관계자는 "병원 측이 아직 검사가 더 필요하다고 한다"며 "상황을 봐야 하지만 내일쯤 (구치소로) 가실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건강 검진을 마친 이 전 대통령은 동부구치소 12층 독방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은 에어컨 없는 독방에서 500mL 얼린 생수병 한 통과 선풍기 한 대로 여름을 나야 한다.
앞서 지난달 30일 이 전 대통령은 수면 무호흡증과 당뇨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 과정에서 잠을 이루기 힘들다며 건강 악화를 호소해 왔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5월부터 시작된 24번의 공판에 8차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구치소 측은 수액을 투여하는 등 나름의 조치를 취했으나 최근 폭염까지 겹치면서 극심한 피로와 높은 당수치,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보이자 병원 후송을 결정했다.
서울동부구치소에 있는 전문의는 이 전 대통령을 1차 진료한 뒤 외부 진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내놨다.
이에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이 전 대통령은 CT 촬영 등 정밀 검진에 나섰다.
그는 2일까지 진료를 받은 뒤 서울 동부구치소로 복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