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에일리(이예진, 29)가 혹독한 다이어트로 마른 몸매를 얻었지만 정작 무대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5'에서 에일리는 엄청난 실력의 모창능력자들에 강타에 이어 두번째로 아쉽게 '3라운드 탈락'을 하고 말았다.
이날 에일리는 무대에 서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가 성대 힘까지 빠졌던 경험을 털어놓는 한 모창능력자의 고백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15kg을 감량했다고 고백한 모창능력자 강고은 씨는 "꿈이 가수인데 어느 정도 체중 감량을 해야 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에일리) 언니를 따라 다이어트를 했다"라고 밝혔다.
에일리가 하루에 500kcal만 섭취하고 종일 운동으로 살을 뺐다는 말에 강고은 씨도 따라했다고 했다.
강고은 씨는 "정말 죽는 줄 알았다. 성대에도 같이 살이 빠졌는지 소리가 약해졌다. 정말 쉽게 나오던 음역대가 갑자기 안 나오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에일리는 "(지난 2014년 9월 10kg 감량 후 마른 몸매로 화제가 됐을 당시) 하루에 500칼로리만 먹고 살을 뺐다"며 혹독한 다이어트로 마른 몸을 가졌던 시절을 떠올렸다.
이어 "당시 제가 49kg이었다"며 "아무 것도 안 먹고 맨날.."이라고 힘들었던 시절의 아픔을 고백하던 중 눈물을 흘렸다.
에일리는 "너무 슬펐다. 나는 노래를 하는 가수인데. 무대에 서기 위해선 어쩔 수없이 그렇게 해야 하는 게 슬펐다"며 감정에 북받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진정시킨 후 에일리는 "체중이 늘었을 때보다 노래가 안 나온다는 걸 알아서 속상했다"며 "마른 몸매로 노래하면 제 100%를 못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49kg~50kg 였을 때는 보기엔 좋았을지 몰라도 가장 우울했다"며 연신 눈물을 쏟아냈다.
겨우 마음을 가다듬은 에일리는 씩씩한 모습으로 "그래서 저는 신경 안 쓰기로 했다"며 "지금 내가 너무나 행복하고, 내 노래에 만족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당당히 말했다.
덧붙여 에일리는 "무엇보다 자기가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자신과 같은 고민을 가진 모창능력자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가수로서의 삶과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공인으로서의 삶 사이에서 깊은 자괴감에 빠졌던 에일리의 눈물 고백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그녀의 행보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