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과 절친했던 백지영은 이상민의 빚보증을 섰다가 큰 고초를 겪고 연을 끊고 지냈다.
지난 6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가수 백지영(42)과 이상민(45) 사이에 얽힌 빚보증 문제 일화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스포츠서울 남혜연 기자는 "백지영이 2006년 '사랑 안 해'로 전성기를 맞았을 때, 발라드를 해보라고 권한 게 이상민이다"라며 두 사람이 절친했음을 전했다.
프리랜서 김묘성 기자는 이상민이 백지영의 '사랑 안 해' 앨범 준비 당시 악재가 겹쳐 70억원의 빚이 있었다며, 자연스레 회사도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당시 어려운 이상민의 손을 잡아준 건 다름 아닌 백지영이었다.
김묘성 기자는 "백지영 씨는 이상민 씨와 의리를 지키기 위해 앨범 및 제작 홍보에 필요한 3억원의 어음 보증을 섰다"고 설명했다.
또 "백지영 씨는 '내가 보증을 설 테니 제발 부도만 나지 말자'라며 이상민 씨를 다독이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결국 회사는 부도가 났다.
이상민은 방송에서 "보증을 백지영이 섰는데 빌린 돈이 압류돼 그 돈을 제작비로 쓰지 못했다"며 "백지영은 나 때문에 최악의 상황이 왔다"고 전하기도 했었다.
그는 "백지영이 나에게 계약 해지 내용증명을 보냈다"며 "(나도) 아직 너랑 나 사이엔 앨범 두 장이 더 남았다고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스포츠 월드 최정아 기자는 "백지영 씨로선 모든 걸 잃고 곤경에 빠진 상태인데 이상민 씨가 더 밑으로 끌어내리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며 "그래서 두 사람 사이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틀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방송에서 여러 차례 백지영 씨와의 문제를 언급했다. 최정아 기자는 "이상민 씨 같은 경우 자신이 미안한 입장이니 방송에서 여러 번 얘기를 한 것 같다"라며 "그러나 백지영 씨는 '누가 알기를 바란 것도 아니고 서로 좋은 기억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땐 내가 어려서 보증을 서는 게 의리라 생각했다'는 말만 전했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골이 깊어진 두 사람은 지난 2016년 JTBC '아는 형님'을 통해 극적으로 재회했다.
김묘성 기자는 "그렇게 화해하기 힘들 것 같았던 두 사람이 2016년에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재회했다"라며 "그게 바로 '아는 형님'이다"고 전했다.
최정아 기자는 "방송에서 이상민 씨는 백지영 씨에게 '채권자가 너에게 내용 증명을 보내지 않으면, 나를 고소하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었다'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텐아시아 황영진 기자는 "이상민 씨 말을 들은 백지영 씨는 '괜찮다. 이해한다'라는 대인배 면모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곡 '사랑 안 해'를 '보증 안 서'로 개사해서 불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