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피아노 같은 고전음악 콩쿠르에서 1등 하면 병역특례를 주는데, 대중음악으로 빌보드 1등을 하면 병역특례를 주지 않습니다. 이건 불공평합니다. 방탄소년단 군 면제해주는 건 어떨까요?"
지난달 25일 바른미래당 하태경(50)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룹 방탄소년단 병역 문제와 관련해 파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클래식 음악 특기자에게는 병역특례를 주는데, 대중음악 특기자에게는 병역특례를 주지 않는다"라며 전 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특례 이슈에 불을 지폈다.
관련 소식이 언론에 소개되며 방탄소년단 병역 면제 이슈는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지난 7일(한국시각) 유튜브 채널 아시안 보스(Asian Boss)는 길거리에 나가 시민들에게 이 주제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방탄소년단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더라도 시민들 대부분은 방탄소년단 인지도와 유명세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방탄소년단이 해외에 우리나라를 알리고 음악적으로 기여한 바가 크다는 점에는 공감했다.
그러나 병역 특례 적용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한 시민은 "빌보드차트 1위에 오르고 해외에서 주는 음악상도 받았기 때문에 방탄소년단에게 병역 특례 혜택을 줘도 문제없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 문제 자체를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 의원이 그저 농담을 한 게 아니냐"고 받아들이는 시민도 많았으며 다양한 이유로 반대 의견을 내세웠다.
한 남성은 방탄소년단이 우리나라에 기여한 게 많아 병역 특례를 줘도 큰 문제는 없을 거라면서도 형평성에 어긋나기 때문에 특례를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예인같이) 특정인에게만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건 아니라고 본다"라며 면제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병역 면제 특례를 적용할 뚜렷한 기준 마련을 주장하는 시민도 있었다.
한 여성은 "사람들이 모두 수긍할 만한 정도의 기준이 세워진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현재로서는 특례에 관한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방탄소년단도 군대에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