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 불량 사태로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전했던 만석닭강정이 확 달라졌다. 매장 인테리어까지 바꾸면서 변화를 모색한 것이다.
지난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먹방페북'에는 "만석닭강정 현재 상황, 만석반도체인줄"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한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속초 만석닭강정 중앙시정점의 최근 모습이 담겨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전면적으로 바뀐 매장 인테리어다. 평범한 시장 점포의 형태로 전면을 개방한 채 손님들이 드나들고, 누런 바닥에 기름솥을 여러 대 걸어 닭강정을 튀기던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새하얀 인테리어에 사방이 투명 유리로 막혀있다. 흰색으로 깔끔한 인상을 주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먼지를 막기 위함이다.
또 조리실과 테이블석이 나누어져 있어 몰리는 인파에 발생할 수 있는 위생 문제를 한번 더 대비했다.
조리실은 철저히 구분돼있고 방진복과 위생장갑을 착용한 직원만이 출입할 수 있다. 마치 반도체공장은 연상하게 하는 광경이다.
해당 매장을 실제로 방문한 누리꾼들의 후기도 잇따랐다. 누리꾼들에 따르면 직원들은 손님 한명한명마다 "죄송합니다. 개선하겠습니다" 인사하며 붙여놓은 사과문을 한번씩 읽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매장 안에 에어컨 틀어놓아도 더운 계절에 더운 방진복을 입고 일하는 걸 보니 안쓰럽더라"고 전했다.
이 같은 노력에 타격을 입었던 신뢰도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7월 위생 고발 사태 직후에는 매장에 손님 한명 없이 썰렁하더니 최근에는 다시 줄을 서서 사가는 손님들이 늘고 있다.
위생 문제가 한번 일었던 만큼 철저히 관리해 타 업체 매장보다도 훨씬 깔끔할 것이라는 인상을 준 것이다.
한편 만석닭강정 측은 매장과 홈페이지에 다음과 같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먼저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 분들께 사죄드립니다. 만석닭강정의 잘못되었던 부분이고 이에 대해 정말 고객님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5월에 실시된 식약처 점검에 저희 만석닭강정 중앙시장점에서 시설 부분인 조리장 후드에 기름때, 먼지가 쌓여 있어 지적을 받았고 식약처로부터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여러분들의 우려를 방지하고자 기존에 사용하였던 후드와 닥트를 전면 교체 실시중이며 또한 직원 위생교육도 강화해 모든 직원들이 위생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더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더욱 철저한 관리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만석닭강정을 사랑해주신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고객 숙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