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미가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관해 경찰에 "선처 없이 조사해달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29일 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박해미는 “남편이 ‘칼치기’를 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봤다. 분노했다” 며 입을 열었다.
칼치기는 자동차와 자동차 사이를 빠르게 추월해 통과하는 불법 주행이다.
이어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 감싸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잘못이 있다면 그에 맞는 처벌을 꼭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또 "평소 술 문제로 황민을 자주 채근했는데, 그에 관해서도 자책하고 있다"며 "남편이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대리운전 회사의 콜센터에서, 남편이 대리운전을 신청하면 내 휴대전화로 문자가 오도록 설정해 뒀다. 그렇기 때문에 상습 음주운전을 의심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서 28일 박해미는 사망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2명은 박해미가 평소 아끼던 제자들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 조사에 관해 경찰 측에는 황민을 선처 없이 조사해달라고 의견을 전달했다.
변호사를 선임한 것에 관해서는 "형량을 줄이기 위한 마음이 아닌 최선의 협상을 위한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해미는 당분간 자신이 출연 중이었던 뮤지컬 '오! 캐롤' 등에서 하차한다.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없다는 마음에서다.
앞서 지난 27일 뮤지컬 연출가 황민은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에서 갓길에 서 있던 2.5t 화물차 2대를 들이 받는 사고를 냈다.
황민이 운전하던 차량에 타고 있던 5명 가운데 A(20·여)씨와 B(33)씨 등 2명이 숨지고 황민을 비롯한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이밖에도 황민은 사고 이후 죄책감에 자해를 했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29일 경기 구리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황민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