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영철(44)이 통신사 상담원 체험 중 통화 내용을 듣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구내식당-남의 회사 유랑기'에서는 모 통신사 상담원 체험에 나선 김영철, 조우종(41)의 모습이 그려졌다.
비매너 고객을 전담하는 부서 탐방에 나선 김영철 씨와 조우종 씨는 비매너 고객 실상을 알아보기 위해 실제 녹음된 상담 사례를 들었다.
헤드셋을 끼고 녹음된 상담 내용을 듣던 조우종 씨는 듣자마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조 씨는 "일단 다 반말이다. 화병 날 것 같다. 이런 미X... 이런 사람들이 있냐"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어 체험에 나선 김영철 씨 역시 녹음 내용에 경악했다. 그는 "미XX 아냐 진짜? 아 진짜 X..."라며 욱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매너 고객 전담 매너저는 "정말 (수위가) 약한 상담을 들려 드린 거다"고 말해 두 사람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김영철 씨는 "만약 (상담사가) 우리 누나, 여동생이었다면 너무 분했을 것 같다"며 "30초 동안 여직원분이 아무 말도 안 하시더라. 그 모멸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매니저는 "(방금 들은 통화에 등장한 상담 고객이) 성적 비하와 성희롱을 했지만, 욕은 안 하신 편"이라며 심각한 언어폭력에 노출된 상담사 환경을 전했다.
실제 상담원들은 감정 노동이 많은 직업 1위로 알려졌다. 전체 상담사들 중 85%가 언어폭력 경험이 있다는 뉴스가 보도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