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과함께'에서 원작 웹툰과 가장 닮은 배역 1위로 뽑힌 덕춘 역 김향기.
그런데 김향기가 캐스팅 되기 전 덕춘으로 거론되었던 배우 2명이 있다.
지난 2월 27일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주호민 작가는 "영화화 초기 단계에 덕춘 역으로 아이유를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영화 제작이 계속 미뤄지게 됐고 세월이 흘러 결국 나이대가 맞는 김향기가 캐스팅됐다"고 설명했다.
덕춘은 18살에 사망해 18살에 멈춘 채로 외모를 유지하고 있는 막내 차사.
5년 전 아이유는 만 20살로 덕춘과 비슷한 나이였다.
하지만 영화 촬영 단계에 들어서자 덕춘과 나이대를 맞추자는 판단에 17살이었던 김향기를 캐스팅하게 됐다.
또 가상 캐스팅 1순위 박보영이 실제 출연을 논의하기도 하는 등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 많은 성인 배우들이 덕춘 역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불발됐고 결국 덕춘 역은 김향기에게로 돌아갔다.
김향기는 원작 웹툰과의 싱크로율을 위해 헤어스타일도 바가지 모양으로 바꿨고 11개월 동안 4~5kg 가량 체중 감량까지 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그 결과 귀엽고 때묻지 않은 순수함 그자체 덕춘 캐릭터가 탄생하게 됐다.
이같은 김향기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주호민 작가는 "덕춘이 가장 원작과 싱크로율이 높다.덕춘 역으로 캐스팅 된 김향기 씨가 단발머리를 하고 사진 찍은 것을 봤는데 덕춘과 꼭 같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자홍 역의 차태현 역시 "향기가 캐스팅 됐을 때 너무 좋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고 거듭 칭찬했다.
차태현은 "이 캐릭터는 어리게 보이는 배우가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어린 배우가 해주는 게 좋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덕춘이랑 향기가 잘 어울렸다"고 호평했다.
김향기 또한 그는 "(캐스팅 당시에) 친구들이 ‘너랑 잘 어울린다’고 얘기를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며 본인 스스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친구들끼리는 칭찬을 잘 안 하게 되는데 친구들도 웹툰을 보고 '덕춘이는 네가 하면 그냥 잘 맞을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작품에서 맡은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는 건 정말 엄청난 칭찬이잖아요. 너무 좋죠"라며 웃었다.
한편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는 1, 2편에서 멈추지 않고 3, 4편도 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