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뷔(김태형, 22)가 초등학생 시절 따돌림 당했던 경험을 고백하며 친구와 다툰 팬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지난해 6월 23일 방탄소년단 멤버 뷔는 네이버 V앱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의 고민을 상담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 팬은 "인맥이 넓은 친구와 싸웠다"며 "이 친구와 싸워서 다른 친구들을 잃으면 어떡하냐"고 고민 상담을 요청했다.
이 팬에게 뷔는 "초등학교 때 비슷한 일을 겪었다. 저도 한 친구 때문에 친구들을 잃을 뻔 했다"며 며 경험담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시절 공부도, 운동 실력도 평범했다는 뷔는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두각을 보였던 A군을 친구로 사귀게 됐다고 운을 뗐다.
뷔는 "그 친구(A군)는 나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보다 밑으로 생각했다"며 "이 사실을 알면서도 친구로 지냈다"고 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A군은 반 아이들에게 "파티를 하기 위해 문화상품권을 사 와라"라며 자신의 생일파티가 주말에 열린다고 알렸다.
뷔는 "그 시절에는 문화상품권을 생일선물로 주는 게 일종의 유행이었다"고 설명했다.
A군의 말을 들은 뷔는 약속대로 문화상품권을 사서 그의 생일파티에 가려고 나섰다.
하지만 A군은 다른 친구들에게만 생일파티 장소를 알려주고, 뷔에게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약속 장소를 몰랐던 뷔는 문화상품권을 들고 약 3시간 동안 밖에서 서성였다. 또 A군에게 수차례 연락를 시도하기도 했다.
오랜 시도 끝에 A군과 연락이 닿은 뷔는 "친구야 나 문화상품권 샀는데 어디로 가면 돼"라고 물었다. 그제야 A군은 뷔에게 어느 게임방이라고 생일파티 약속장소를 알려줬다.
우여곡절 끝에 생일 파티 장소에 도착한 뷔는 A군에게 문화상품권을 줬다. 그런 다음 "집에 가야 할 시간이라 가겠다"며 파티 장소를 뛰쳐나왔다.
당시 뷔는 어린 나이였지만, A군이 자신을 초대하길 원하지 않아 일부러 장소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다.
뷔는 "문화상품권을 주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엄청 울었다"며 서러웠던 따돌림의 기억을 회상했다.
2년 후에야 A군은 "그때 미안했었다"며 사과를 했다. 뷔는 "제가 다른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모습을 보고 A군이 어린 마음에 질투를 했었다"며 "나중에 A군에게 사과받았다"고 말했다.
자신보다 밑이라고 생각했던 뷔가 막상 친구들과 잘 지내는 모습을 본 A군이 질투심에 뷔를 따돌렸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데뷔 후에도 가끔 만나면서 우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뷔는 고민 상담을 요청한 팬에게 "친구와 싸웠더라도 '나는 네게 나쁜 마음은 없다'라는 표현을 자주 하면, 그 친구와 금방 화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따듯하게 위로했다.
방탄 뷔의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어린 시절 얼마나 서러웠을까",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게 더 마음 아프다", "나중에 화해했고 지금 잘 돼서 다행이다"라고 안타까워하며 뷔를 위로했다.
또 저마다 학창시절 따돌림 당했던 아픈 기억을 털어놓으며 서로를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