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한 어린이집에서 자고 있던 7살 여아를 깨워 음란물을 보여줬다는 청원이 올라와 누리꾼들이 해당 어린이집에 거세게 분노하고 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7세 여아에게 여러 차례 성 동영상을 보여준 어린이집 이사장"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7세 아이 엄마며 아이는 경기 파주시 광탄면 소재 어린이집에 다녔다고 적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해당 어린이집은 부부 사이인 남성 이사장과 여성 원장이 운영하고 있다. 등원은 이사장이, 하원은 원장이 담당한다.
지난 4일 딸은 청원인에게 "여자가 남자의 성기를 빨아먹는 동영상을 봤다"라며 "남자 이사장님이 아침 등원 길에 이상한 동영상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사장이 먼저 보다가 엄마와 아빠가 아이를 만드는 장면이니 보라"라며 "한 손으로는 핸드폰을 들고 다른 한 손은 운전을 하면서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아이의 말에 따르면 아이가 영상을 보다가 졸려고 하니 깨우기까지 했다고 한다.
청원인은 지난 5일 같은 반 학부모들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분노한 그들은 함께 어린이집에 모여 "증거물인 휴대폰과 블랙박스를 내놓으라"라며 항의했다.
어린이집 측은 "(휴대폰은) 원장이 화가 나 던졌다. 망가져 버린 상태"라고 말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쓰레기통을 뒤져 찾아낸 휴대폰은 던져서 생길 수 있는 파손이 아니었다.
블랙박스만 확보한 학부모들은 이를 수사기관에 의뢰했다.
어린이집 측은 처음에는 성인물을 보여준 이유에 대해 "이사장이 스팸 메일을 실수로 눌렀던 것이다"라며 "동영상 초반 남녀가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오기에 가정을 주제로 한 영상인 줄 알고 보여줬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추궁이 계속되자 어린이집 측은 “이사장이 보던 동영상이었다"라며 "부모님이 아이를 만드는 영상이니 어떻게 운동을 하는지 보라고 영상을 보여줬다"고 말을 바꿨다.
동영상을 보여준 이사장 아내인 원장은 당시 청원인을 찾아 "책임을 통감하고 어린이집을 정리하겠다"라며 "금전도 원하는 대로 맞춰주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서에만 가지 말아달라"며 빌기도 했다.
하지만 이사장 부부는 이후 학부모들을 소집한 자리에서는 "이사장도 처음이라고 하시고 죄가 다 밝혀진 것도 아닌데 너무 죄인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어린이집은 정상 운영된다고 학부모에게 호소했다.
청원인은 "아이는 현재 어린이집을 옮겼다"며 "이런 어린이집이 운영돼야 하는 건가. 이런 원장이 자격이 있다고 보이시냐"고 호소했다.
어린이집의 이런 행태에 누리꾼들은 "7살에게 야동이라니 제정신이냐"며 분노하고 있다.
15일 오후 7시 현재 해당 청원은 4만명에 육박하는 청원 동의 수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