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8월 K-9 자주포 사격훈련폭발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은 이찬호(25) 씨가 SNS로 근황을 전했다.
이찬호 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셀카 사진을 올리고 "흉터는 상처를 극복 했다는 이야기... 그대들의 흉터에 박수를 보냅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누구든 상처 하나쯤은 있겠죠. 마음의 상처든 뭐든. 그 상처가 잘 아물길. 흉터는 상처를 극복했다는 증거니까요"라고 적었다.
그는 17일에도 화상을 입은 팔 사진을 올리며 "불꽃 주먹을 쓸 순 없지만 연마하면 주먹을 쥐었다 필 수는 있겠지"라고 했다.
이찬호 씨가 올린 사진에 많은 이들이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현재 이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수차례 수술을 견뎌내고 있다.
그는 "너무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지만 SNS로 많은 분들과 소통을 하면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라며 그를 덮쳤던 화마보다 더 뜨거운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해 8월 강원도 철원에 있는 육군 훈련장에서 북한의 화력 도발에 대비한 사격 훈련을 하던 중 K-9 자주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부상자인 이찬호 씨는 몸의 55%에 화상을 입었다. 이 씨는 당시 폭발 충격으로 얼굴 부분에 심한 골절상도 입었다.
당시 '자주포 폭발사고로 전신화상을 입은 장병을 치료해 주시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해 주십시오'라는 청와대 청원은 22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으며 관심을 모았다.
또 이찬호 씨가 배우를 꿈꾸던 청년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하지만 그의 꿈은 멈추지 않았다. 이찬호 씨는 "현재 몸이 좋지 않은 관계로 발로 뛸 수가 없어서 기부 프로젝트와 화상 환자분들의 사진전을 기획 중"이라고 마음 속 품었던 꿈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