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시청률을 갱신하고 있는 요즘 최고의 화제작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남자주인공 '율/원득'으로 나오는 배우 도경수가 천만영화 '신과함께'에 관심병사 원 일병으로 출연했다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도경수 말고도 '신과함께' 여러 배우들이 '백일의 낭군님'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미지가 너무 달라져서 못 알아봤던 그 배우들을 소개한다.
1. 정지훈 ('백일의 낭군님' 이율 아역= '신과함께' 할아버지 손자)
"내 너와 혼인할 것이다"라며 갑자기 청혼하는 등 엉뚱매력 넘쳤던 이율 아역 정지훈은 영화 '신과함께'에서 할아버지 손자였다.
정지훈은 사실 도경수와 함께 한 작품이 하나 더 있다. 영화 '형'에서도 도경수의 아역을 맡았다. 두번이나 같은 배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것이다.
정지훈은 '백일의 낭군님' 대본리딩 당시 "도경수 형과 3번째 작품을 같이 하는 정지훈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해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2. 조한철 ('백일의 낭군님' 왕='신과함께: 인과 연'편 판관)
'백일의 낭군님'에서 좌의정에 휘둘리며 전전긍긍하는 무능력한 왕을 맡은 조한철은 '신과함께-인과 연' 편에서 판관이었다.
여기서 한가지 소름돋는 캐스팅 비화가 있는데 조한철은 '신과함께'도 '백일의 낭군님'도 기존 배우가 물의를 일으켜 하차한 후 새로 캐스팅된 배우다.
'죄와 벌'편에서 판관이었던 배우 오달수가 '인과 연' 편 촬영까지 다 끝나고 나서 성폭행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신과함께' 측은 오달수를 하차시키고 조한철을 새로이 판관역 배우로 캐스팅해 재촬영에 들어갔다.
'백일의 낭군님' 역시 배우 윤태영이 왕 역할로 2년만에 복귀하려고 했으나 5월에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나 결국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다.
'백일의 낭군님'은 사전제작 드라마로 4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윤태영 음주운전 사건 당시 이미 촬영이 진행된 상태였다.
그나마 촬영 초반이라 윤태영이 하차하고 조한철이 다시 찍는 과정에 무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3. 정해균('백일의 낭군님' 홍심이 아버지 연씨='신과함께' 변성대왕)
'신과함께'에서 무시무시한 비주얼과 목소리로 심장을 덜컹거리게 했던 변성대왕은 '백일의 낭군님'에서 몸도 마음도 여린 홍심이 아버지 연씨가 됐다.
이미지가 너무 달라져서 같은 사람인지 전혀 몰랐다는 반응이 제일 많았던 배우다.
변성대왕이 죽을 위기에 처한 홍심과 원득을 구해내 키우는 봉수꾼 아부지가 되다니 알고 봐도 믿기지 않을 정도다.
4. 강민('신과 함께: 인과 연'편 여진족 아이들 중 하나='백일의 낭군님' 먹구)
원득이에게 연잎쌈밥을 전하는 소소한 심부름부터 암행어사를 불러다주는 중요한 역할까지 극중 활약이 빛났던 먹구는 '신과 함께: 인과 연' 편에서 덕춘 김향기가 돌보던 여진족 아이들 중 한명이었다.
두 캐릭터 모두 부모님 없이 떠돌지만 정 많은 이웃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5. 이준혁(1972)- 백일의 낭군님 아전, '신과 함께: 인과 연'편 판사
원득이를 혼내면서도 은근히 챙기고 관아 살림을 알뜰히 쓰는 아전 역의 배우 이준혁.
'신과 함께: 인과 연'에서 판사 역할 카메오로 잠깐 등장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언더독'에서도 도경수와 함께 목소리 연기까지 정지훈 뿐만 아니라 이준혁도 도경수와 세 작품을 같이 했다.
6. 도경수('신과함께' 관심병사 원 일병='백일의 낭군님' 이율, 원득)
'신과함께'에서 한없이 움츠러들었던 원 일병이 '백일의 낭군님' 속 가상 조선에 들어와 도도하고 차가운 왕세자 이율이 됐다.
이 도도함은 기억을 잃은 원득에게도 적용돼 엉뚱한 매력으로 빛나게 된다.
도경수 뿐만 아니라 강민, 이준혁, 정지훈, 정해균, 조한철까지 6명의 배우가 겹쳐 누리꾼들은 "거의 신과 낭군님"이라며 웃음을 짓고 있다.
또 "2~3명 정도 겹치기 출연했다는 건 알았지만 6명이나 되는 줄은 몰랐다"며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