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god' 멤버들이 17년 만에 영상통화로 재민이와 만났다.
지난 25일 JTBC '같이 걸을까'에서 다섯 멤버들이 함께 여행을 떠났다.
이날 멤버들은 제작진으로부터 "누군가가 god와 영상통화를 하고 싶다더라"라는 말과 함께 스마트폰을 받았다.
영상통화 속 인물은 "저 못 알아보시겠냐"며 물었고 김태우 씨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가 "20년 전에 형들이랑 프로그램 같이했었는데"라고 하자 멤버들은 "재민이 아냐?"라며 깜짝 놀랐다.
재민이는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god의 육아일기'에 출연했던 아기다. 당시 1, 2살이었던 재민이가 이제 21살 청년으로 성장한 것이다.
다만 신상정보 보호를 위해 스마트폰 화면은 god 멤버들 및 제작진에게만 공개됐고 방송에는 가려진 채 목소리만 흘러나왔다.
20년 전 god가 직접 키우며 전국민이 마음으로 키웠던 재민이는 이제 평범히 살아가는 한 청년이다.
꼬물거리는 재민이를 키웠던 멤버들은 다 커버린 재민이의 모습에 "네가 정말 재민이라고?"라며 탄성을 질렀다.
박준형은 "형이 너 기저귀 갈아줄 때 내 얼굴에 오줌 쌌다"면서 추억을 소환했다.
그러면서 "너는 기억 못 하겠지만 우리는 정말 너의 모든 순간을 다 기억해"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멤버들은 연신 화면 속 재민이를 들여다보며 "다 컸다. 진짜 잘 생겨졌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손호영은 안절부절못하며 반가워했다. 'god의 육아일기' 출연 당시 '왕엄마'라는 애칭을 얻으며 재민이와 각별한 사이였던 손호영이었다.
전화를 바꿔 든 손호영은 재민이를 보더니 반가움에 울먹거리기도 했다. 그는 재민이를 향해 "전화번호 꼭 남겨라"라고 말했다.
멤버들은 시간이 많이 흘렀음을 실감했다고 했다. 윤계상 씨는 "아기는 없고 아주 멋진 청년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반가운 얼굴인데 왜 그동안 god 멤버들은 재민이에게 선뜻 연락해보지 못했을까.
데니안은 "당시 재민이는 1~2살이어서 우리를 기억 못할 거다"라고 했다.
손호영은 "(우리를 기억 못할텐데) '나는 이 형들 보고 싶지 않아'라는 얘기를 들을까 봐 겁이 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