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출연하는 아기 배우들이 하나 같이 하늘을 바라보는 이유가 밝혀졌다.
드라마나 영화 등 각종 방송에 등장하는 귀여운 아기 배우들.
그런데 아기 배우들을 관찰하다보면 재미있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아기 배우들이 향하고 있는 시선이다.
아기 배우들의 눈은 자신을 안고 있는 배우보다, 자신의 모습을 담고 있는 카메라보다 천장을 향해있다.
아기 배우들은 왜 다들 하늘을 바라보는 걸까.
바로 촬영용 붐마이크 때문이었다. 붐마이크는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지점에서 배우들의 말소리와 숨소리를 잡아내는 용도로 쓰인다.
하지만 아기 배우들에게는 그저 신기한 모빌 같은 존재다.
몽실몽실 털이 솟아난 붐마이크가 머리 위에서 왔다갔다거리니 아기 배우들은 곧바로 시선을 빼앗기고 만다.
아기 배우들이 붐마이크에 시선을 빼앗기는 것은 방송 관계자들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다.
아기 배우들이 울지 않고 마이크를 보며 얌전히 성인배우 품에 안겨있으니 차라리 다행이다.
방송계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카메라에는 마이크가 잡히지 않으니 일반 시청자들은 알아차리기 힘든 사실이다.
드라마나 영화 메이킹 영상을 통해 붐 마이크가 등장하긴 하지만 아기들이 하늘을 바라보는 시선과 연결짓지 못했던 것.
이를 알게 된 누리꾼들은 "너무 귀엽다", "부모님이 촬영장 세트 위에 올라가 우르르 까꿍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한편 붐마이크는 스태프들의 모습도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예체능 프로그램에서 개그용 소품으로 사용되곤 한다.
특히 무한도전 팀과 유재석이 종종 이런 개그를 선보였다.
붐마이크에 게임 진행용 소품을 걸어두는 식으로 쓰는 것은 기본.
유재석은 붐마이크에 특유의 복실복실한 털이 달려있다는 특성을 활용해 붐마이크를 마치 강아지처럼 다루기도 했다.
개처럼 끌어안고 어루만져주면서 '굿보이! 굿보이!'라며 강아지를 달래는 장면을 연출했던 것.
이처럼 붐마이크는 본래 용도 뿐만 아니라 아기 배우 달래기용, 개그 소품으로까지 여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