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준혁이 연극 출연료로 천원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하며 무명 시절의 설움을 털어놨다.
1일 밤 방송된 tvN '인생술집'에서 배우 전수경, 이정은, 이준혁, 조한철이 출연했다.
이날 김희철은 이준혁에 "출연료를 천 원을 받았다던데"라고 물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준혁은 "연극을 했을 당시 페이가 없었을 때도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만원사례'라고 관객이 다 차면 봉투를 받는 게 있다. 돈봉투를 주시길래 '웬일이야' 싶어서 반갑게 열어봤더니 천 원이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화가 났다. 돈이 적어서가 아니라 '봉투 빼고 1200원 주지'라는 생각에"라고 말해 안타까움이 섞인 웃음을 자아냈다.
비슷한 무명 시절을 겪은 조한철은 "500원짜리 복권을 주시는 경우도 있었는데 (잠시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기에) 차라리 이게 기분이 나았다"고 거들었다.
또 이준혁은 "낮 공연을 끝나고 밤 공연을 준비하는데 밤 공연 티켓이 한장도 안 팔려서 공연이 취소됐을 때는 너무 슬퍼 운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혁은 상업 연극이 아닌 실험극 위주의 가난한 극단에 있었기에 출연료를 받는 일이 더욱 적을 수 밖에 없었다고.
그의 연극배우 시절 에피소드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이준혁은 "거짓말하는 늑대를 등장시켜 거짓말하지 말라는 교훈을 주는 이솝우화 연극을 할 때였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연극 끝부분에 '우리 이 늑대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묻고 용서하자는 결말이었는데 아이 관객들이 '죽여 버려요'라고 하더라. 당황한 나머지 급하게 끝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