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elsior(더욱 더 높이)"
스탠리 사망 직후 스탠리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말이다.
— stan lee (@TheRealStanLee) 2018년 11월 12일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의 수석 작가겸 편집인 스탠리(Stanley Martin Lieber)가 12일(현지시간) 향년 95세로 사망했다.
이날 그의 사망이 알려진 직후 그의 트위터 계정에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341만명의 팔로어를 둔 공식 계정이지만, 그가 직접 운영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진 계정이다.
검은 바탕의 사진에는 '1922-2018(스탠리 출생-사망 연도)'이라는 숫자와 함께 'Excelsior'라는 단어가 적혀있다.
— stan lee (@TheRealStanLee) 2018년 11월 12일
Excelsior는 '더욱 더 높이'라는 뜻으로 스탠 리가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자주 사용했던 말이다.
그는 슈퍼 히어로들이 하늘로 올라가는 동작을 취하며 이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스탠리의 트위터 계정 관리자가 스탠리를 추모하는 뜻으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사진이 올라온 지 한 시간만에 8000여개 가까운 댓글이 달려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12시간이 지난 13일 오후 5시 현재 이 게시물에는 119만개가 넘는 좋아요, 50만 4천회가 넘는 공유, 2만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미국 네티즌들은 “당신 덕분에 남들과 다른 게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당신은 현존하는 99%의 슈퍼 히어로를 만든 사람”, “나의 아들의 영웅” 등등의 글을 남겼다.
앞서 뉴욕타임즈·CNN등 현지 언론은 이날 스탠리 명예회장이 LA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만화가 겸 출판자, 배우, 영화제작자였던 스탠리는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 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의 공동 창작자 중 한 명이다.
스탠리는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5년에는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에는 예술가의 최고 영예라 불리는 '미국 예술 훈장'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 그간 40여차례 직접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스탠리 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