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호(36)가 '무한도전' 멤버 중 유일하게 무한도전 스태프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방영된 JTBC '날 보러 와요'에서는 방송인 조세호가 가수 하하(하동훈, 39) 부탁으로 '무한도전' FD 결혼식에 대신 축가를 부르는 내용이 담겼다.
조세호는 방송에서 의뢰인들이 불러주면 무조건 달려가는 '해주 세호'라는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다.
하하는 조세호에게 "무한도전 FD였던 진아가 결혼식 축가를 부탁했는데 내가 지금 대만 공연을 왔다"라며 대신 축가를 부탁한 이유를 설명했다.
조세호는 "근데 나도 같이 일했는데 왜 나는 초대를 안 한 것이냐"라며 당황스러워했다.
그는 또 축의금까지 부탁하는 하하에 "그건 죄송하다. 선입금을 해주셔야 한다"라고 단호히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혼식장을 찾은 조세호는 신부 대기실로 향했다. 조세호를 발견한 오늘의 신부, 무한도전 FD 진아 씨는 "오빠 뭐예요? 뭐야?"라며 당황스러워했다.
조세호는 "나는 왜 안 부른 것이냐"라고 물었고, 신부는 "부를 이유가 없었다. 오빠 바쁘지 않느냐"라고 했다.
조세호는 "그래도 연락해줬으면 왔을 것"이라며 "나는 당연히 초대해줄 줄 알았다. (무한도전) 끝날 때 편지도 써주지 않았느냐"라고 얘기했다.
그는 또 "나 하나만 물어보겠다"라며 "여기에 무한도전 멤버 누구누구 초대했느냐"라고 물었다.
신부는 "오빠 빼고 다 하긴 했다"라고 답했고, 조세호는 "양세형 씨도 초대했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렇다는 신부 말에 조세호는 서운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신부는 "그때 프로그램을 얼마 안 하셔서 그렇다. 죄송하다"라고 설명했다. 패널들은 조세호와 함께 일한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부르기 미안했으리라 추측했다.
청첩장을 주며 결혼식에 초대하는 인맥 범위는 어느 예비부부나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다.
친분이 두터운 사이라면 망설임 없이 초대하지만 친하다고 하기엔 멀고, 모르는 사이라고 하기엔 가깝다면 예비 부부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결혼식에 하객으로 가는 것은 축의금 지출 뿐만 아니라 시간과 정성을 쏟아야하는 문제이기에 평소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면 "결혼식에 오라"는 말이 자칫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초대하지 않으면 이날 방송에서 조세호처럼 몇몇 지인들은 서운해하기도 한다.
조세호는 "어쨌든 결혼 너무 축하한다"라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날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결혼식은 개그맨 정준하가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조세호는 하하를 대신해 마지막 축가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