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민윤기, 25)가 과거 SNS에 올린 장문의 수능 후기가 다시 수험생들을 뭉클하게 하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탄소년단 슈가가 지난 2015년 11월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남긴 '대학수학능력시험' 후기가 올라와 인기를 끌었다.
당시 슈가는 장문의 트윗을 남기며 팬들에게 수능 후기를 전했다. 슈가는 "안녕하세요 슈가인데요. 오늘이 2015 대입 수능 전날이다 보니 제가 수능 쳤던 해 수능 전날이 생각나네요"라며 글을 시작했다.
슈가는 "부모님이랑 떨어져 살다 보니 도시락을 싸줄 사람이 없었다"며 "수능장 가기 전에 김밥이나 사 가야지 하면서 자려고 했는데 잠이 안 오더라"며 수능 전날 겪은 일화를 전했다.
그는 "잠이 안 와서 몇 시간을 뒤척거리는데 밖에서 어수선한 소리가 들리더라. 그래서 아 얘네(멤버들)가 도시락을 싸고 있구나 생각을 했다"고 적었다.
다음날 멤버들이 싸준 도시락을 받아 들고 수능장으로 향했다는 슈가는 "가로수길을 가로질러서 가는데 진짜 시간이 느리게 갔다. 17살때부터 작업실, 스튜디오 오가면서 솔직히 공부에 관심이 없었는데 그런 나마저도 떨렸다"고 말했다.
슈가는 수능을 치고 난 뒤 "수십 수만 가지 기분이 들었다. 12년 학교생활이 드디어 끝난 건가 싶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험치고 온 그날도 못 잤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허무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수능을 치른 느낌을 설명했다.
슈가는 "수능 치고 마음껏 놀아라. 잘 치든 못 치든 12년간 지겹도록 경쟁만 했으니 놀아야지. 아직 미성년자니까 술은 먹지 말고"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슈가는 "난 스무 살 되면 진짜 뿅하고 인생이 스펙타클해지는 줄 알았다"며 "근데 안 그러더라. 수능도 스무 살도 별거 없었다. 진짜 별거 아니다 그러니까 떨지 말고 긴장하지 말고 한 만큼만 하고 와라"고 조언을 전했다.
당시 슈가 수능 후기는 좋아요 수만 회를 넘어서며 큰 화제를 모았다.
오는 15일 시행되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 팬들은 "수능 전날 보니까 진짜 울컥한다", "기분이 묘하고 눈물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