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폴스포츠 영재 김수빈 양이 폴스포츠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한 악플을 들으면서도 환상적인 공연을 펼치며 꿋꿋이 꿈을 펼쳐나갔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는 최연소 폴스포츠 선수 김수빈 양이 출연했다.
초등학교 5학년인 김수빈 양은 폴스포츠를 배운 지 8개월 만에 국가대표 타이틀을 달며 남다른 재능을 뽐냈다.
'폴스포츠는' 지난해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 승인을 받아 프로 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올림픽 종목 진입을 두고 활발한 논의도 오가고 있다.
집에서 틈나는 대로 폴스포츠 영상을 찾아보며 공부하던 수빈 양은 폴스포츠를 비하하는 악플을 발견하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댓글에는 "폴댄스 저거 XX들이 스트립바에서 하는 공연 아니냐", "술집 여자들이 스트립바에서 옷 벗고 추는 거 아니냐. 이런 걸 대회도 하냐"라는 내용들이 담겼다.
함께 댓글을 본 수빈 양 어머니는 "(폴스포츠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이 있어 고민이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어머니는 "응원을 해주시는 댓글도 굉장히 많았다. 근데 그중에서 제가 굉장히 속상했던 댓글이 '저런 걸 시키는 부모 얼굴 보고 싶다'는 거였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수빈이가 나중에 그런 댓글을 보고 상처를 안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김수빈 양은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속상했다"며 "사람들한테 폴스포츠가 멋진 운동이라는 걸 알려주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김수빈 양은 폴스포츠 세계 챔피언 정은지 씨와 함께 버스킹 공연을 펼쳤다.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친 김수빈 양은 관객들 칭찬과 격려에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