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규(30)가 동시간대 방영하는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과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 동시에 출연하면서 전혀 다른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현재 동시간대 드라마에 동시 출연하지만 이미지가 전혀 달라 못 알아봤다는 배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주목받았다.
게시물에는 tvN 월화드라마 '계룡선녀전'과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서 동시에 활약하고 있는 배우 김민규의 모습이 담겼다.
두 드라마는 모두 월요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영하는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다.
김민규는 '계룡선녀전'에서 단발머리를 한 '박신선'으로 분해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외모에 멀리서 봐도 촌사람 같은 차림이지만 예전엔 넘사벽 아이돌급 신선이었다고 주장하는 신선 같지 않은 카사노바 신선으로 열연 중이다.
맛깔 나는 충청도 사투리는 물론 특유의 넉살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줬다.
대구 출생인 김민규는 충청도 사투리를 소화하기 위해 촬영 전 실제 계룡산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회관 어르신들과 나눈 이야기를 녹음해서 반복해 들으며 사투리를 익히며 공부했다고 한다.
반면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서는 핑크색 유니폼을 입은 꽃미남 청소 요정으로 완벽히 변신했다.
김민규는 선결(윤균상 분)이 운영하는 '청소의 요정'에 입사해 길오솔(김유정 분)의 귀여운 조력자 역할을 하는 전영식을 연기한다.
김민규는 '일뜨청' 출연에 대해 "올해 초 만난 작품이 오랜 기다림 끝에 선보이게 됐다. 기대 반 설레임 반"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민규는 "많은 분들이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는 '힐링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열심히 촬영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두 드라마 속 '박신선'과 '전영식'이 같은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라고 하기엔 너무나 다른 모습에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해 "정말 같은 사람이 맞냐"고 재차 묻는 반응이다.
한편 동시간대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걸까.
동시간대가 아니더라도 같은 시기에 방영하는 드라마라면 "여기 나오던 배우가 저기도 또 나온다"며 시청자들의 혼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는데.
동시간대에 방영하는 드라마라고 하더라도 조연이라면 출연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