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국 팬이 태극기를 열렬히 흔들며 응원하자 손흥민 선수가 경기에서 입었던 유니폼과 그 태극기를 맞바꿨다.
20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토트넘이 아스널을 2대 0으로 꺾었다.
카라바오컵 8강에서 아스널을 이긴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장에 남아 승리를 만끽했다.
동료들과 장난치던 손흥민 선수는 태극기를 들고 있는 한 외국 팬을 발견하고 달려가 유니폼을 건넸다.
이 팬은 경기장 맨 앞줄에 앉아 경기 내내 태극기를 흔들어 눈길을 끌었다.
손 선수가 유니폼과 교환하자며 다가가자 태극기를 흔들던 팬뿐만 아니라 주위에 있던 관중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관중들이 열렬히 환호한 이유는 이날 손흥민 선수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손 선수는 전반 20분 델레 알리 패스를 받으며 수비수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렸다. 그는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왼발 슛으로 시즌 6호 골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 선수는 유니폼과 바꾼 태극기를 어깨에 걸치고 경기장을 돌아다녔다.
경기장을 떠날 때까지 손 선수는 태극기를 어깨에 두른 채 관계자들과 인사하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