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라미란(43)이 하반신 노출 촬영을 설명하는 박찬욱(55) 감독을 깜짝 놀라게 한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5일 방영된 JTBC '아는 형님'에는 배우 박성웅, 라미란, 그룹 B1A4 멤버 진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MC 김희철은 라미란에게 "'친절한 금자씨'가 첫 영화였다"라며 "어떻게 캐스팅이 된 거냐"라고 물었다.
라미란은 "오디션을 봤다"라며 "근데 나는 사실 내가 이런 걸 할 거라곤 생각 안 했다. 나같이 생긴 사람은 드라마나 이런 데 나오는 게 힘들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근데 영화는 너무 하고 싶더라"라며 "그래서 프로필 사진을 찍어서 막 돌렸다. 근데 안 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근데 5~6년 정도 지나서 그 프로필이 돌고 돌다가 어느 날 연락이 왔다"라고 얘기했다.
라미란은 "(연락이 와서) 오디션 볼 수 있느냐고 하는데 그때 나는 애 낳고 집에서 육아 중이었을 때였다"라며 "젖먹이인 애를 데리고 (오디션장에) 같이 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함께 온 남편에게 "'나 오디션 보고 올게'라고 말하고 가는데 왠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라고 얘기했다. 라미란은 오디션 이틀 뒤 영화 '친절한 금자씨'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어렵게 찍게 된 영화 첫 촬영이 하필 노출이 있었던 목욕탕 신이었다.
라미란은 "첫 촬영이 (하반신 노출이 있었던) 목욕탕 신이었다"라며 "박찬욱 감독님이 노출은 이 정도 될 거라고 설명해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 감독님에게 '제가 지금 아이 젖을 먹이고 있어서 위가 좀 더 괜찮은데 위에를 노출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고 털어놨다.
라미란 얘기를 듣던 '아는 형님' 멤버들은 폭소하며 "이게 무슨 반전이냐"라고 말했다. 라미란은 "감독님도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이라 말하며 웃었다.
또 "감독님께서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한 것 같다'는 등 좋은 멘트를 많이 해주셨다"라며 "덕분에 다른 영화를 갔을 때도 박찬욱이 인정한 배우라며 스태프들이 한 번이라도 더 챙겨주곤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