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가방을 잃어버린 나은이가 "강해지라"는 어머니 격려에 울음을 뚝 그쳤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축구선수 박주호와 딸 나은, 아들 건후의 부산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들은 범어사로 가기 위해 난생처음 부산 지하철에 탔다.
박주호는 아이들을 잘 챙기기 위해 짐가방을 잠시 지하철 좌석 위 선반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건후는 지하철 안이 답답한지 울기 시작했고, 박주호는 그런 건후를 달랬다.
그러는 사이 내릴 역에 도착하자 박주호는 아이들 손을 잡고 허둥지둥 내렸다.
얼떨결에 같이 내렸다가 떠나간 지하철을 바라보던 나은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가방"이라고 외치며 울음을 터뜨렸다.
급히 내리느라 지하철 좌석 위 선반에 올려놓은 가방을 놓고 내렸던 것이다.
박주호는 나은 양을 달래며 "꼭 찾아줄게"라고 약속했다. 이어 아내 안나에게 전화를 걸어 나은이를 바꿔줬다.
나은이가 울면서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안나는 "그만 울어. 넌 강하잖아. 넌 강해"라고 말했다. 나은이는 엄마와 전화로 마음이 진정됐는지 울음을 그쳤다.
세 사람은 가방을 찾기 위해 지하철 종점에 있는 유실물 센터를 찾았다.
다행히 가방은 거기에 있었고, 가방 안 내용물도 모두 제자리에 있었다.
박주호는 "나은아 이제 가방 잃어버리면 안 돼"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나은이는 "아빠가 나은이 가방 잃어버렸잖아"라고 '팩트폭력'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