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29) 선수가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SNS에 '난 나야'로 도배하며 속상했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는 2018년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은메달을 따낸 이상화 선수가 집사부일체 멤버들과 대화를 나눴다.
대화 도중 MC 육성재(23)는 "(올림픽 당시 이상화 선수의) 인스타그램을 봤는데 거기에 자존감이 엄청 많으신 게 보였다. 모든 글에 '난 나야'라는 글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화 선수는 "제가 작년 올림픽 때 진짜 힘들었다. (언론 등에서 나를) 일본 선수와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평창 올림픽 당시 국내 언론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유력 금메달 후보였던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小平 奈緒, 32) 선수와 이상화 선수를 라이벌 구도로 몰아 보도했다.
이에 이상화 선수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기사를 보면 다 제 얘기가 아니라 '그 선수(고다이라)' 얘기더라"며 "비교하지 말아달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상화 선수는 "제가 물론 그 선수보다 뒤처지고 있지만 1초 이상 차이 나지 않고, 따라잡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나는 난데 왜 자꾸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서 나를 힘들게 하지?'라는 생각에 나를 치켜세우는 행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MC 이승기(32)는 "운동선수는 자기만의 멘탈 관리가 정말 중요하죠"라고 물었다.
이 선수는 "(멘탈관리) 힘들어요"라며 "제가 원래 무표정이면 화난 사람처럼(보인다) 근데 운동할 때 포커페이스를 해야 하니까, 긴장 안 한 것처럼 보여야 하니까 그게 몸에 밴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