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구찌가 나무 상자 속 가면을 이용한 독특한 패션쇼 초대장으로 패션쇼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미국 유명 패션잡지 럭키 매거진의 전 편집장이자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패션 총괄을 맡고 있는 에바 첸(Eva Chen, 38)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구찌의 초대장이다"라며 사진과 영상 여러개를 올렸다.
상자를 열면 석고로 만들어진 가면이 있다. 이 가면을 뒤집으면 가면 뒤쪽에 티켓이 붙어있다.
에바 첸의 티켓에는 'Fall-Winter 2019-2020 collection'이라는 문구와 함께 좌석 번호로 보이는 'D 11'과 에바 첸의 이니셜을 뜻하는 'EC'가 써있다.
이 가면 초대장은 가수 겸 배우 설현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설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초대해줘서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며 초대장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독특한 초대장에 깜짝 놀라며 "상자 열었다가 심장 내려앉았겠다". "대체 이게 어떻게 초대장이냐", "가면을 쓰고 오라는 거냐" 등 댓글을 달았다.
지난 19일 구찌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 4장을 게재하며 패션쇼 초대장으로 제작한 물건을 공개했다.
구찌가 게재한 사진에는 테이프로 밀봉되어 있는 상자와 그 안에 넣어둔 마스크가 담겼다. 마스크 뒷면에는 "구찌 2019 가을/겨울 컬렉션에 초대한다"는 문구가 적혔다.
구찌에 따르면 초대장 속 마스크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 헤르마프로디토스다.
헤르메스와 아프로디테 사이에서 태어난 헤르마프로디토스는 몸의 반은 남성, 반은 여성인 인물이다.
구찌 측은 "'남녀 양성성'을 상징하는 인물을 종이 마스크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열리는 구찌 2019 가을/겨울 컬렉션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미셸(Alessandro Michele, 46)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