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의 범죄 의혹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버닝썬 대표 이문호가 과거 연애 예능에 나왔던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문호 버닝썬 대표, 쇼핑몰 CEO 시절 '된장남'으로 예능 출연"이라는 제목으로 과거 한 예능 장면 캡쳐 게시물이 이목을 끌었다.
게시물 속 장면에는 2011년 4월 15일 방송됐던 tvN 리얼 연애 버라이어티 '환상의 커플'에 출연했던 이 대표와 당시 그의 여자친구 조모 씨의 모습이 담겨있다.
'환상의 커플'은 실제 연인들이 서로에게 쌓여왔던 불만과 폭로를 통해 자신들의 연애를 검증받는 프로그램.
당시 쇼핑몰 CEO로 소개된 이 대표는 인터넷 쇼핑몰 CEO로 소개됐으며, 삼대독자 외동아들에 명품이면 사족을 못 쓰는 ‘어리광 명품남’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 대표는 50만원짜리 바지, 70만원짜리 티셔츠, 150만원짜리 점퍼, 700만원짜리 시계를 착용해 화제를 모았다. 몸에 두른 것만 천만원에 육박한다.
이날 이 씨 여자친구 조씨는 남자친구가 명품을 좋아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또 VCR에서 이 씨는 소파에 앉아 여자친구에게 물 심부름, 발톱 깎기를 시키는가 하면, "걸레질은 여자가 하는 것" 등 발언으로 모두에게 비난을 샀다.
당시 여자친구 조 모 씨는 가장 큰 불만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겉모습은 너무 멀쩡하지만, 은근 소심한 된장남이다. 내 남친 만행들을 혼자 보기가 아깝다”고 말했다.
이런 과거에 누리꾼들은 "이때부터 싹수가 노랬구나",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 걸 보는 느낌이다"라며 씁쓸해했다.
한편 26일 MBC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이문호 대표의 머리카락을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긴 결과, 마약류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이 대표는 버닝썬에서 마약이 유통된 적 없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는 마약 투약 의혹을 제보한 이들을 고소하겠다며 "루머에 흔들리지 않겠습니다"라며 "버닝썬 안심하고 오셔도 됩니다"라고 버닝썬을 홍보하기도 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세 번이나 경찰조사를 받을 때도 이 대표는 마약 유통은 물론 투약 의혹도 부인했다.
그러나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이 대표를 출국금지하고 추가 증거를 찾기 위해 집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