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한혜진(35)이 모델 인생 20년을 되짚어보던 중 "딱 올해까지만 해야지"라며 모델 은퇴를 언급했다.
지난 1일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한혜진은 모델 동기인 김원경(38)과 바다 해 질 녘 풍경을 보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이들은 다시 태어나도 모델을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혜진은 "딱 올해까지만 해야지"라며 생각에 잠겼다. 난 기술이 없이 크게 태어나서 참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혜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모델은) 외모로만 하는 직업이다. 냉정하고 잔인하게 들리지만 가진 껍데기로 하는 직업이라,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바뀌는 부분은 한정적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방송에 나오면서 많은 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지만 '어떻게 저런 얼굴로 모델 일을 해왔는지 모르겠다' 얘기를 들으면 많이 속상했다. 딸로서 그리고 누군가 여자 친구로서 힘든 점이었다"고 외모 지적에 받았던 상처를 고백했다.
한혜진 어머니는 한혜진이 모델일을 위해 운동부터 식단까지 철저하고 고통스럽게 관리에 나서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이를 지켜보던 화사는 "외로운 싸움을 20년 동안 치열하게 했지 않냐"며 "난 5~6년 정도 됐는데도 마음에 와 닿는다"고 말하며 눈물을 지었다.
박나래 역시 "(모델 일이) 사실 쉽지 않다. 일할 수 있는 시기가 짧고 많은 걸 포기해야되고 옆에 있던 사람들이 떠나가기도 하는 직업이다보니 많은 생각이 들더라"며 얼굴이 붉어지도록 눈물을 보였다.
김원경도 한혜진과 함께한 20년을 생각하며 울컥했다.
김원경은 "20년 지내면서 미울 때 싸울 때도 많았다"며 "혜진이는 늘 나한테 자극을 주는 존재였다. 그래서 지금까지 일할 수 있었다. 20년 동안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