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기원태권도시범단이 미국 방송 경연프로그램 '더 월드 베스트'(The World's Best)'에서 3차전인 챔피언십 라운드에 진출했다.
5일(이하 한국시각) 국기원은 "국기원시범단이 '더 월드 베스트' 2차전(배틀그라운드)에서 스페인 남성 퓨전 플라멩코 공연팀인 로스 비반코스를 제치고 3차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고 밝혔다.
미국 방송 CBS '더 월드 베스트'는 세계 각국의 유명 공연 팀이 경연을 펼쳐 우승팀을 정하는 10부작 프로그램이다.
우승팀에는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원)가 주어진다.
지난달 3일(이하 현지 시각) 첫 방송을 포함해 2월에만 총 다섯 차례 방송된 가운데 1, 2차전을 치러 3차전 진출 팀을 가렸다.
지난달 27일 '더 월드 베스트' 공식 유튜브에는 국기원 시범단의 1차전 무대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채널은 '어떤 특수 효과도 필요치 않은 국기원 시범단'이라는 제목으로 경연 영상을 게재했다.
경연이 시작되자 심사위원들은 경악했다. 국기원 시범단은 태권도 기본동작과 기술격파, 위력격파, 겨루기 등을 선보였다.
심사위원 중 특히 배우 드류 배리모어(Drew Barrymore, 44)는 격렬한 환호와 함께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송판 6장을 발차기로 격파하는 장면을 보고 "(깬 송판이) 6장이 넘어!"라고 했고 공중 발차기를 선보이자 "와우 세상에!"라고 놀랐다.
국기원시범단은 1차전에서 평가단으로부터 최고 점수인 99점(100점 만점)을 받아 2차전에 진출했다.
이어 1차전을 통과한 24개 팀이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로 대결한 2차전에서는 83점을 받아 로스 비반코스(59점)를 따돌렸다.
시범단은 2차전에서 태권도 기본동작과 기술격파, 위력격파, 겨루기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공연을 펼치며 평가단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3차전은 오는 6일부터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