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이지은, 25)가 본인 팬이 아닌데 팬미팅에 왔다는 사람을 팬으로 만들고자 뜨거운 애정공세를 펼쳤다.
지난 2일 아이유는 백암아트홀에서 진행된 초콜릿 브랜드 '가나' 주최 팬미팅에 출연했다.
이날 팬미팅에는 이벤트를 통해 초콜릿을 구매한 고객 중 추첨으로 선정된 400여 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아이유는 팬미팅을 시작하며 "(제 팬은 아니시지만) 초콜릿을 많이 샀더니 (팬미팅에) 당첨이 된 분도 있을 것 같다"며 혹시 그렇게 오신 분이 있냐고 물었다.
관객석에서 한 남성이 손을 들자 아이유는 "유애나(아이유 팬클럽)가 아니지만, 오늘 만들어서 보내면 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이유는 약 60분에 걸쳐 ‘삐삐’, ‘너의 의미’ 등 네 곡의 노래를 불렀고 일문일답 및 2행시 짓기 등 팬들과 더불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팬미팅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아이유는 "저는 이 시점에서 다른 것보다 굉장히 궁금한 게 있다"라고 얘기했다.
그는 "(팬이 아니라던 남성을 가리키며) 유애나가 되셨는지... 어떻게 마음이 좀 움직이셨느냐"고 물었다.
남성은 팬이 됐다는 말 없이 "굉장히 멋있어요!"라는 답을 내놓았다.
아이유는 "아직 (팬이) 아닌가봐... 어떡하지? 이제 끝나가는데... 초조하다"라고 했다.
또 "어... 나는 솔직히 (팬) 됐다고 그럴 줄 알았는데..."라며 당황스러움을 표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아이유는 남성을 향해 "남은 곡이 하나밖에 없는데 좋아하시는 곡이 있느냐"고 물었고, 남성은 "밤편지"라 답했다.
아이유는 "밤편지는 음원만 나오고 라이브 해본 적 진짜 별로 없다"며 "콘서트에서도 부를까 말까 한 곡"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아이유는 해당 남성 이름을 확인한 뒤 "제가 보통 무반주로 불러드리거나 하는데 도현 씨가 밤편지를 좋아한다고 하니까 라이브로 들려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제가 보통 이렇게까지는 안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이유는 "(그러니까) 제가 유애나 3기 (모집)했을 때 도현 씨 이름을 찾아볼 거다"라고 말하며 밤편지 라이브 공연을 시작했다.
그는 마지막 가사에 해당 남성 이름을 넣어 개사하는 등 감동적인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