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훈이 수사가 시작되기 전 이미 '경찰총장' 윤 총경과 골프를 치는 등 유착 사실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는 말을 바꿔 유착 정황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SBS는 '정준영 카톡방' 사건이 터지기 전인 지난 2일 최종훈이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윤 총경 부부와 함께 지난해 초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며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종훈에게 윤 총경 부부를 소개해준 사람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다.
유 대표는 최종훈에게 윤 총경을 "청와대에서 근무하는 고위 경찰"이라며 "잘 모셔야 할 중요한 분"이라고 소개했다고 한다.
최종훈은 "유 대표의 권유로 이날 처음 윤 총경을 만났다"며 "당시 골프 비용을 누가 계산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종훈은 이 부부와 골프만 친 것이 아니라, 이후 말레이시아에서 K팝 공연을 할 때도 윤 총경 아내에게 공연 티켓을 마련해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최종훈은 지난 16일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 보도 무마 청탁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또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에게 직접 부탁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생일축하 메시지 보낸 경찰이 누구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윤 총경은 2016년 초 무렵 사업가인 지인을 통해 유 대표와 알게 됐다.
경찰 조사에서 윤 총경은 유 대표와 식사와 골프를 합해 10번 이내로 만났고, 승리와도 만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 대표가 2017년 7월 강남에 공동 설립한 술집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건에 관해 단속된 사안이 경찰서에 접수돼 있는지, 그것이 단속될 만한 사안인지 자신이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했던 강남경찰서를 통해 알아보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