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21) 선수가 볼리비아 경기 도중 골 기회를 아깝게 놓친 직후 보인 행동에 대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를 1대 0으로 꺾었다.
경기는 후반 25분 투입된 이청용 선수 헤딩 슛으로 마무리됐다.
이청용 선수가 투입되기 전인 후반 17분 이승우 선수는 황의조 선수와 함께 경기에 투입됐다.
그는 직접적인 점수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경기 내내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경기 후반 이승우 선수는 수비수를 제친 뒤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이를 지켜보던 팬들은 아쉽게 크로스 바를 빗나간 공에 탄식을 내뱉었고, 이승우 선수 역시 머리를 감싸며 소리를 질렀다.
이때 일부 시청자들은 이승우 선수가 무슨 말을 한 건지 궁금해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승우 선수는 "너무 아쉬워서 소리쳤다"라며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한국어로 했나 스페인어로 했나, 뭐라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승우 선수는 "골을 너무 넣고 싶은 마음에 힘을 강하게 준 게 오히려 안 좋았다"며 "하던 대로 찼어야했다"고 말했다.
그는 "골을 넣었다면 좋았겠지만 다행히도 팀이 이겨서 좋다. 오랜만에 긴 출전 시간을 받아 너무 재밌었다"고 전했다.
그는 "축구 선수로서 항상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 있다. 뛰는 게 너무 좋아 기회가 왔을 때 놓치고 싶지 않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