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스티븐 연(연상엽, 35)이 강아지 목줄을 꼭 해야 하는 공원에서 강아지에 목줄을 하지 않고 산책 시켰다는 폭로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 SNS 이용자 A씨는 3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한국 분들이 알고 계시는 재미교포 연기자 분과 정말 불쾌한 일이 있었다"고 고발했다.
이어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그리피스 공원을 찾았다며 "도착한 지 1분도 안 돼서 갑자기 오프리쉬(줄을 매지 않은) 아이(강아지)가 반려견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너무 당황해서 주인을 찾으며 ‘강아지 좀 잡으세요!!’ 계속 소리질렀는데 저 멀리서 견주로 추정되는 분이 조깅 스피드로 다가와 아이(강아지)를 잡고 기분 나쁘다는 억양으로 대충 쏘리 했다"고 적었다.
또 "저희 부부는 ‘이 공원은 오프리쉬(강아지 목줄을 매지 않아도 되는) 공원이 아니다, 리드 줄은 필수다’ 했더니 그 분 와이프가 ‘나 이 공원 많이 놀러온다 그러니 내 개 키우는 방법에 왈가불가 하지 말아라’ 라고 소리를 질렀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무례한 발언에 어이가 없어서 전 ‘달려오는 오프리쉬(목줄을 매지 않은 강아지)들을 모든 개들과 사람들이 반가워 할거라 생각하지 말아라. 특히 공격 당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나, 유기견들은 두려움이 많아 더 무서워하니 조심 좀 해달라’ 했더니, ‘아이 돈 케어. 내가 알바 아니다’ 라고 하더라"고 했다.
A씨는 "어이가 없어서 더 반론하려는데 남편(스티븐 연)이 갑자기 ‘우리 와이프가 임신 중이니 그냥 갈 길 가세요.’ 이러더라"라고 했다.
이후 A씨는 "감정이 격해지는 거 같아 저희는 바로 공원 관리인에게 도움을 요청 했고, 그 부부는 저희 남편이 전화 거는 걸 보고 그제서야 아이들에게 리드 줄을 채웠다"고 했다.
A씨는 "처음엔 정신 없어서 그 사람들이 누군지도 몰랐다"며 "너무 화나고 정신 없어서 동영상은 겨우 끝부분만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 네티즌이 첨부한 동영상에는 스티븐 연과 그의 아내로 추정되는 이들이 반려견 두 마리를 데리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인성 뭐냐", "미국에 오프리쉬 가능한 공원도 많은데 왜 저러냐", "한때 좋아했는데 완전 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스티븐 연을 비판하고 있다.
이 글을 본 한 누리꾼은 댓글로 "그리피스 사이트 들어가면 '개에게 항상 목줄을 채우라'고 클릭 두 번 만에 나온다"고 지적하고 있다.
스티븐 연은 지난해 영화 '버닝' 개봉을 앞두고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욱일기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이후 누리꾼이 잘못을 지적하자 스티븐 연은 한국어와 영어로 사과문을 올렸는데, 특히 영문 사과문에서 "이번 일은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스마트폰에서) 넘기기 한 번, 실수로 '좋아요'를 누른 것, 생각 없이 스크롤을 움직인 것으로 사람을 판단한다. 인터넷 세상은 굉장히 취약하다. 우리를 표출하는데 이런 플랫폼을 쓰고 있다는 것이 슬프다"는 글을 덧붙여 논란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