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로이킴(김상우, 26)이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참여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 상에는 로이킴 아버지 김홍택 홍익대학교 교수가 수업 중 학생들에게 사과했다는 목격담이 퍼져 누리꾼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3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로이킴 아버지 강의 하시기 좀 그렇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다른 누리꾼은 "안 그래도 수업시간에 사과하셨다. 아버지는 무슨 잘못이냐"고 댓글을 달았다.
그는 "뭐라고 하셨냐"는 또 다른 누리꾼의 질문에 "다 본인 잘못이라고 하신다. 미안하다고 학생들이랑 별로 교류도 없는데, 심경에 따르면 휴강이 맞는데, 내년에 정년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수업하는게 맞다고 학생들한테 미안하다신다"고 답했다.
김홍택 전 서울탁주 회장은 현재 홍익대학교에서 건설도시공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아들 로이킴이 사회적인 이슈에 연루된 것 만으로도 김홍택 교수에겐 치명적인 치부가 되어 돌아왔다.
명문 학교들을 줄줄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미국 유학을 떠났다가 가수로 데뷔했다는, 평소 바른 이미지가 강했던 터라 로이킴의 논란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김홍택 교수는 누구보다 아들을 믿어왔다. 특히 가수의 길을 걷는 아들을 지지했던 아버지로 유명하다. 직접 방송에 나와 아들과의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홍택 교수는 로이킴의 가수생활의 발판이 됐던 ‘슈퍼스타K’의 전직원에게 밥을 사고, 방송을 모니터링하면서 문자투표까지 했을 정도로 뒤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로이킴 역시 모든 것은 “아빠 덕”이라며 고마움을 내비쳤지만, 끝내 아버지 김홍택 교수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앞서 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불법 촬영 및 유포혐의로 구속된 정준영과 관련해 로이킴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하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킴은 단체 대화방에서 '로이김'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로이킴을 상대로 단순히 불법영상물을 보기만 했는지, 촬영 및 유포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3일 로이킴 소속사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로이킴이 학업차 미국에 있어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