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속초, 강릉, 동해, 인제 등에도 번져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보더콜리가 산림을 회복시킬 공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더쿠, 디미토리 등에서는 "화재로 타버린 산을 되살리는 보더콜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지난 2017년 6월 프랑스 통신사 AFP에 보도된 내용과 동일하다.
Three scampering Border Collies help restore burnt forests in central Chile https://t.co/bFtGe33mtP pic.twitter.com/h0FEkY3nAS
— AFP news agency (@AFP) 2017년 6월 30일
매체는 사상 최악의 산불로 다 타버린 칠레의 한 산림을 회복시킨 일등 공신으로 썸머, 올리비아, 다스라는 이름의 세 마리 보더콜리를 소개했다.
지난 2017년 1월 칠레 엘 마울레 지역에서는 산불로 약 서울 면적의 10배에 달하는 면적이 손실됐다.
해당 화재로 11명이 목숨을 잃었고 4570㎢ 임야에 손해를 입었다.
매체는 "장애인 보조견 훈련사인 프란시스카 토레스가 세 마리의 암컷 보더콜리를 데리고 '숲 되살리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En Chile han entrenado a tres border collie para que corran con alforjas de semillas para repoblar bosques quemados! pic.twitter.com/OjrhFni7zu
— Nacho #EnPiePorElClima (@delocoprimo) 2018년 8월 4일
이어 "그가 트럭에 세 마리를 태우고 잿더미로 변한 숲 곳곳으로 데려가 씨앗이 가득 든 특별한 조끼를 입혔다"고 설명했다.
당시 세 마리의 개들은 숲 이곳저곳을 마음껏 뛰어놀면서 씨앗을 최대한 많이 뿌렸다.
보더콜리 세 마리 개가 여름 내내 열심히 뛰어다닌 덕에 3개월만에 산불 피해 일부 지역에 다시 풀들이 자라기 시작했다.
프란시스는 "보더콜리 세 마리의 활동량은 사람과는 비교도 할 수 없다. 사람은 하루에 3㎢ 면적에 씨앗을 뿌릴 수 있지만, 이 보더콜리 세 마리는 하루에 30㎢의 면적에 10kg의 씨앗을 퍼뜨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보더콜리는 뛰어다니기를 매우 좋아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