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 60)이 체포되기 하루 전날 그와 녹화를 함께한 담당 PD가 하일의 이상한 행동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9일 프라임경제는 하일이 출연 중인 KNN '쎈소콘' 김대규 PD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하일의 체포 하루전날 함께 녹화를 진행한 김대규 PD는 "하일 씨가 평소 방송에서 보이던 모습과는 다소 상반된 행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 PD는 "녹화 전 하일 씨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말수도 상당히 적었다"고 주장했다.
또 "패널 최인호 의원이 친해지려 살갑게 말을 걸어보아도 대화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PD는 "그가 혼잣말을 하는 모습도 가끔 보였다"며 "녹화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에 익숙해 것이라 여겼는데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PD는 "말귀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있었다"고 했다.
김 PD는 "시사 예능의 특성상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롱테이크(중간에 끊지 않는) 기법으로 촬영된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그러나 이날은 평소 녹화와는 달리 어쩔 수 없이 제작진이 나서 중간에 끊어 가면서 녹화를 어렵게 마쳐야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녹화 후에도 하일 씨에게 함께 식사하자고 제안했지만 하일 씨는 다른 사정이 있다며 급히 자리를 떠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