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출신 방송인 조나단이 "‘흑형’이라는 단어는 조센징과 같다"고 비유하며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조나단은 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흑형이란 말은 한국인으로 치면 ‘조센징’이라는 말과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흑인들의 뛰어난 신체능력을 칭찬하기 위해 쓰인다는 사실은 알지만 거기에 비하적인 의미가 더해지면서 단어가 오염됐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흑인 중 그 누구도 흑형이라고 부르는 것을 반기는 사람은 없다. 그런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한국에서 겪은 차별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조나단은 “지하철에서 옆에 앉은 사람이 내 손을 만지더니 ‘어라 안 묻네?’라고 했다. 무척 상처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상처가 돼 집에서 울었다. 부모님에게도 말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조센징'도 일본어로 그저 '조선인'이라는 표기이지만 점차 차별적인 의미가 더해지면서 하나의 모욕적인 표현이 됐다"며 "피부가 검다는 의미가 들어가는 '흑형', '흑누나'는 쓰지 말아야한다"고 조나단의 주장이 이해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누리꾼은 "피부색 대신 아프리칸 아메리칸(African-America)이라고 부르면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