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라디오스타'가 마약 투약 물의를 빚은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 60)을 통편집했다.
지난 10일 MBC '라디오스타'에 의사 여에스더, 가수 첸, MC 딩동이 출연했다.
하일도 해당 녹화에 참여했지만 방송 이틀 전인 8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돼 방송에서는 통편집됐다.
방송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하일의 필로폰 투약 혐의 사실이 알려져 라디오스타 측은 재빠르게 방송분을 편집하는 선택을 했다.
제작진은 로버트 할리가 나오는 부분은 CG 장면으로 대체했다.
출연진 모두가 나오는 장면에서 로버트 할리를 벚꽃, 폭죽, 딩동 스티커로 가렸다.
방송에서는 하일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하필 자리도 김국진 바로 옆이라 편집하기 어려웠을텐데 대단하다", "방송 코 앞인데 일이 터져서 편집을 안 할 수도 없고 정말 힘들었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일은 지난 8일 강서구 한 주차장에서 마약을 투여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그는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입해 자택에서 투약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하일의 자택에서 마약 투약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를 발견했다.
경찰이 하일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지난 10일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