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투4' 김성은이 '순풍산부인과' 미달이 이후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하며 한 무명 선배의 조언에 위로를 받은 심경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에서는 아이즈원 장원영, 유니가 스페셜MC로, 배우 이순재, 신구, 채수빈, 김성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성은은 지난 2000년 종영한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아역 미달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미달이의 신드롬급 인기에 김성은은 "어디를 다닐 수가 없었다. 지방 팬사인회를 진짜 많이 다녔다"며 "에어컨, 자동차 등 광고만 30여 편 찍었다. 8살에 아파트를 매입했다. 그 돈이 아버지 사업에도 도움이 되고 유학비에도 도움이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성은은 오히려 미달이 이후 기나긴 슬럼프와 힘들었던 사춘기를 겪었다.
사춘기 때 유학길에 오른 김성은은 집안이 기울어지면서 한국에 돌아왔다.
시골 반지하로 이사해 생활했다는 김성은은 "한국 학교에서 남학생들의 놀림이 심했다. 우리 안에 갇힌 원숭이가 된 기분"이라며 "그 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미달이로 불리는 게 싫다'고 했는데 그게 또 이슈가 돼서 놀림을 받았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연기가 생각대로 되지 않고 공백기가 생기며 직장생활도 했다는 김성은은 최근 1인 크리에이터로 변신해 팬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김성은은 "공백기가 생겨서 미국 대학 입시 전문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대표님이 개인 방송을 해보라고 권유해서 하게 됐다. 소소하게 방송하다 퇴사했는데 채널을 주셔서 아직까지 하고 있다"며 개인 방송을 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지금은 미달이(라는 캐릭터)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김성은은 "회사를 다니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며 한 선배의 말을 전했다.
그는 "오랜 시간 연기를 한 선배도 '내 캐릭터를 알리기가 지금 나에게도 큰 싸움인데 넌 그걸 이미 이루었다'고 하시더라"라며 미달이 캐릭터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놨다고 고백했다.
이에 MC전현무는 "스스로 해결하는 게 대단하다"고, 이순재 역시 "잘 극복해서 다행이다"라고 김성은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