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중이던 개그맨 유재석이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에 주요 부위를 부딪히는 뜻밖의 사고를 당해 안쓰러움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지난 16일,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시즌2'가 첫 방송 됐다.
MC 유재석(46)과 방송인 조세호(36)는 서울 종로구와 성북구 일대를 거닐며 시민들과의 토크쇼를 진행했다.
두 사람은 이동 중에도 지나가는 시민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만 보고 따라오던 시민들이 서로 부딪힐 것 같은 상황이 되자 유재석은 "아이고 조심하세요"라며 주의를 줬다.
그는 걸음을 옮기는 중에도 계속 시민들 쪽을 바라보며 걱정했다.
그러나 시민들 보느라 앞을 보지 않고 걷던 유재석은 결국 길가에 설치된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 '볼라드'에 부딪혔다.
유재석이 비명을 지르며 자리에 주저앉자 시민들은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조세호는 "찍으세요. 막 찍으세요"라며 "아유 프로그램이 잘 되려나 보다"라고 기뻐했다.
유재석은 "자기야…"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조세호는 "괜찮아요?"라고 물으면서도 "아유. 프로그램이 잘 되려나 봐요"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겨우 자리에서 일어난 유재석은 시민들을 향해 "그러니까 앞을 잘 보고 다녀야 해요"라고 말하며 웃었다.
조세호는 "(웃음이) 터졌어요. 빵빵 터졌어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재석은 나지막이 "야. 내가 터졌다. 내가 터졌어…"라고 속삭였다.
그는 카메라를 향해 "시청자 여러분들, 제가 걸음걸이가 잠시 원활하지 못한 점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곧 괜찮아질 것"이라는 유재석 말에 조세호 역시 "아유. 그럼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까 퍽 소리 나는 거 들었어요?"라는 유재석의 질문에 조세호는 "들었어요. 터지는 소리 들었어요!"라며 "조심하세요. (볼라드가) 도처에 깔려있어요"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촬영 중이던 제작진에게 "조심하세요"라고 말하며 "저만 조심한다고 되는 얘기가 아닙니다"라고 말해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웃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