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구에 부상을 당한 두산 베어스 정수빈(28) 선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했다.
정 선수는 당초 갈비뼈만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중요 장기인 '폐'까지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정수빈이 오늘 오전 박진영정형외과에서 전산화 단층 촬영장치(CT),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며 "검진 결과 우측 등(9번 늑간) 타박에 의한 골절이 확인됐다. 또한 폐 좌상(멍)과 혈흉(폐에 혈액이 고임)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는 "정수빈은 일주일 정도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2주 뒤 재검진을 해 재활 기간과 복귀 시점을 확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정수빈 선수는 지난 28일 롯데 자이언츠와 잠실 홈경기 8회 말에 롯데 투수 구승민(28) 선수가 던진 공에 등을 맞았다. 상당한 충격을 받은 정수빈 선수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런 가운데 부상을 당한 정수빈 선수 1군 복귀는 한 달 이상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두산은 당분간 핵심 전력인 정수빈 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 소식에 네티즌들은 "너무 속상하다", "정수빈 선수 잘하든 못하든 항상 열심히 해서 미워할 수 없는 선수인데 다쳐서 안타깝다", "어서 쾌차하길 바란다"며 안타까움과 응원을 동시에 보냈다.
경기 후 구승민은 정수빈에게 "4월 28일 경기를 마치고 (정)수빈이에게 전화를 했으나 통화가 연결이 되지 않아 톡을 남겼다. 하지만, 수빈이가 병원에 있어서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답장이 왔고, 수빈이에게 정말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빈이도 경기중에 있을 수 있는 일이니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다음 경기 준비 잘해서 경기했으면 좋겠다는 답을 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두 선수 간 감정이 상한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몸에 맞는 볼로 정수빈이 부상당한 건 사실이기 때문에 빈볼이든 아니든 오늘 30일 열리는 상벌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