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 패션위크서 런웨이를 따라 워킹하던 모델이 사망해 전 세계 네티즌들이 충격을 받으며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AP는 지난 27일 브라질 모델 테일즈 소아레즈(Soarez·26)가 스페인 브랜드 오크사(Ocksa)의 쇼 중 런웨이를 걷다가 갑자기 넘어진 후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29일 보도했다.
현지 매체 폴하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소아레즈는 신발끈을 밟고 넘어졌으며, 이후 일어서지 못했다.
관객 중 일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소레스가 런웨이를 돌아 나가며 몇 걸음 걷다 휘청하더니 정면으로 넘어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레스는 이날 쇼에서 긴 끈으로 장식된 통굽 샌들을 신고 무대에 올랐다.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투입돼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관객들은 의료진이 런웨이에 투입되기 전까지 소레스의 낙상을 쇼의 일부라고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레스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상파울루 패션위크 주최 측은 “소레스가 쇼 도중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인생은 확실히 런웨이와 같다. 우리는 그저 삶을 지나갈 뿐”이라며 “소레스의 죽음이 슬프다”고 애도했다.
해당 런웨이의 담당 브랜드였던 ‘옥사’ 측도 소레스의 죽음에 팀 전체가 충격을 받았다며 “소레스의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소레스의 여동생 가브리엘은 “TV로 오빠의 쇼를 지켜보던 어머니에게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 전화가 왔다”며 “쇼 직전 오빠와 영상통화를 했는데 영영 오빠를 볼 수 없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오열했다.
그는 소레스가 평소 운동을 즐겼으며 건강검진도 정기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또 발작과 관련한 심각한 의학적 질환 역시 없었다고 주장했다.
소레스의 소속 에이전시 BASE 역시 공식 성명에서 “소레스는 채식주의자였으며 건강에도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밝히고 “그 어떤 불법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의 죽음은 예기치 않게 일어난 사고”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항상 우리의 마음과 기억 속에 있게 될 것"이라며 그를 추모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레스를 검진한 의료진은 소레스에게 선천적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언론은 소레스가 무대에서 신발끈을 밟고 넘어진 것은 사실이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곧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