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수백억 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
8일(현지시간) 중국의 거래소 바이낸스는 전일(7일) 오후 5시 15분경,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비트코인 7000개를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 시세로 약 467억원 규모다.
바이낸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핫월렛(인터넷과 연결된 암호화폐 지갑)에 보관 중이던 비트코인만 피해를 입었다."며 "다른 지갑은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커가 대량의 사용자 API키(비밀번호)와 2FA(이중보안인증)코드, 기타 정보를 확보했고 피싱을 포함해 다양한 해킹 기술을 사용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말해 네티즌들의 우려를 샀다.
바이낸스가 뒤늦게 해킹 정황을 포착하고 거래를 중단했을 때는 이미 비트코인 해킹이 일어난 후였다. 바이낸스는 “해킹당한 핫월렛에는 전체 비트코인 지분 중 2%가 들어있으며 피해 금액은 복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해킹으로 인해 발생한 손실은 전적으로 보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낸스의 해킹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3월과 7월에도 API 해킹 사고로 인해 거래소에 이상 거래가 발생해 큰 혼란을 초래했다.
그러나 이번 해킹 사고는 이전 사고와 달리, 월렛 자체를 해킹 당한 경우로 이전 해킹 사고의 연장 선상에서 볼 때 시스템 침입 수준이 본격화 된 대규모 사건이다. 단순 '교란'이 아닌 침입 후 '도난' 사건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7천 비트의 인출로 인해 시장의 가격 폭락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보안조사를 위해 모든 입출금 거래를 중지한다는 발표 때문에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바이낸스 코인(BNB)는 급격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 같은 변동성을 이용한 투기 거래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