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잔뜩 폼을 잡고 있을 때 듣게 되는 말이 있다.
'짬바 좀 나오는데~'
여기서 '짬바'는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줄인 말이다. 오랜 기간 쌓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분위기를 의미한다.
'짬바'는 '베테랑'처럼 자신의 일을 능숙하게 할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칭찬하는 의미로 사용되지만, 처음에는 반대의 의미로 사용됐다.
이 표현은 힙합경연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5'에서 탄생했다.
방송 초반, 1세대 래퍼인 '원썬'이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를 언급하면서 화려한 실력을 보여줄 것처럼 요란스럽게 등장했다.
하지만 정작 대결 무대에서는 만족할 만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심사위원들의 혹평을 받고 떨어졌다.
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본 네티즌들은 원썬을 '짬바'라고 부르며 조롱의 의미로 사용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터넷에서는 조롱의 의미는 점차 사라지고 여유로움과 능숙함을 표현하는 용어로 바꾸게 된 것.
이제 ‘짬바’는 고수의 분위기를 풍기는 대상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더 많이 사용되며 신세대들의 신조어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