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 킥보드(전동휠)을 타던 남성이 여자 어린이를 치고 달아난 사건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건은 사고 피해자 어머니라고 밝힌 네티즌 A씨가 지난 16일 네이버 카페 등에 글과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인도 위 자전거 도로를 지나가던 남성이 한 어린이를 들이받는다.
전동킥보드와 충돌한 피해 어린이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아이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은 깜짝 놀라 아이를 일으킨다.
이 남성은 아이 부모로 보이는 이들과 잠깐 얘기를 나누는 듯하다가 부모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자리를 떠난다.
환자복을 입고 있던 한 남성은 휠체어에서 일어나 몸에 꽂혀있던 수액 줄을 빼고 달렸다.
A씨는 "(한 남성이) 대전 샤크존사거리 시청역 근방에서 아이를 전동 킥보드로 사고 내놓고 얘기 도중 도주했다"며 "200m 이상 죽어라 뛰어갔지만, 속도 내고 가니 결국 놓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너무 괘씸하고 화나고 속상하다"며 "남편은 다리 골절에 인대 파열인 상황에서 범인이 도망가니 수액 줄을 빼고 쫓아갔다. 영상 공유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동 킥보드는 원동기 면허증이나 운전면허가 있는 만 16세 이상만 운전할 수 있다. 인도나 자전거 전용도로에서 운행할 수 없으며 음주운전 역시 불법이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주면 CCTV를 분석해 이 남성을 쫓고 있다.
공분한 네티즌들은 "아버지가 다리 다친 상태로 뛰어가는 거 마음 아프다", "꼭 검거돼서 법적 처벌받아야한다" 등 분노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