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가 학생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콧수염을 제거하는 왁싱을 받으며 배우로서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17일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배우 조병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조병규는 JTBC 'SKY캐슬'에 출연할 때와는 달리 턱수염·콧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란 모습을 공개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조병규는 "사실 수염이 자주 나는 편이라 본인의 수염 만으로 사극 수염 분장이 가능하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학생 역할 등 배역을 위해 수염을 제모해야하기에 조병규는 집안일을 마친 뒤 왁싱숍으로 향했다.
그는 자리에 앉으며 "공포의 자리에 왔구나"라며 "지금까지 수염 왁싱은 12번 정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아픈 걸 정말 싫어한다"고 말하며 왁싱을 시작하기 전부터 공포에 떨었다.
제모할 때 고통에 대해서는 "수염을 제모하는 건 새총으로 쇠 구슬을 쏘는 것 같은 고통"이라고 설명했다.
조병규의 제모 담당자는 턱수염부터 콧수염까지 여러 번에 걸쳐 제모했다.
조병규는 수염에 제모제를 바를 때마다 안절부절못했고, 콧수염을 뗄 때는 눈물을 훔친 뒤 "정말 너무 아프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받았을 때는 잠깐 기절했다가 일어나기도 했다"라며 "학생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나래가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 안 하냐"고 묻자, 조병규는 "수없이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지금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이러고 있나"라고 답해 웃음을 선사했다.
박나래는 "제가 아는 분 중에 브라질리언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누워 계시면서 '이걸 왜 하고 있지?'라고 하신다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화사가 "여러 번 받다 보면 감각이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하자, 조병규는 "전 아프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