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간) 구글은 스마트글라스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2'를 발표했다.
스마트글라스 업계와 네티즌들은 이번 제품을 3세대 글라스로 보고 있다.
1세대 글라스는 2013년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단말기로 일반 사용자에게 1,500달러에 판매됐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와 구글글라스의 기능에 대한 우려와 비싼 가격이 문제가 돼 2년 만에 단종됐다.
2017년 산업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2세대 글라스인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이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많은 기업이 이를 비공식적으로 산업현장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구글이 공개한 '글라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2'는 검은 뿔테 안경에 카메라가 붙은 모양이다. 또한 중앙처리장치로 퀄컴의 스냅드래곤 XR1을 장착했고, 배터리 수명도 최대 8시간으로 길어졌다.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와 640×360의 해상도를 갖춰 이용자들이 사용하기 쉬울 것으로 보인다. 6축 싱글 가속 및 자이로 센서를 탑재했으며, 멀티 터치 제스처 터치 패드(Multi-touch gesture Touchpad)를 도입했다.
구글은 디자인, 성능을 개선하면서 가격은 999달러(약 115만원)로 낮췄다고 밝혔다. 구글은 더 많은 기업들이 3세대 글라스를 사용하여 생산성을 높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마트글라스는 산업현장 뿐 아니라 의료, 엔터테인먼트, 드론 비행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 폭을 넓히고 있다. 또한, 5G 상용화 이후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글라스는 더욱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구글글라스가 출시된 스마트글라스 시장은 이미 다양한 제품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렌즈2는 3,500달러(약 415만원)로 비싼 편이지만, 양쪽 눈으로 증강현실을 볼 수 있어 장시간 착용해도 눈의 피로도가 낮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미군에서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다.
엡손은 지난해 11월 상업용 AR글래스인 ‘모베리오 BT-35E’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컨트롤러를 이용하여 드론을 조종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 LG전자는 스마트글라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20년 상반기까지 스마트글라스를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