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유통기한이 넘은 우유팩을 보게 되면 고민을 하게 된다.
사실 우유의 유통기한은 생산일로부터 10일까지지만, 소비기한은 생산일로부터 50일까지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얼마 지나지 않은 우유는 마셔도 된다. 하지만 소비기한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유통기한이 지나면 우유를 마실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에서도 이러한 생각 때문에 약 40% 정도의 음식물이 버려진다. 이에 코넬대학교는 미국 식량농업연구재단(FFAR), 미국 뉴욕 주, 그릭 요거트 제조업체 초바니(Chobani)에서 156만달러(약 18.5억원)를 지원받아 미래형 우유팩의 개발에 나섰다.
미래형 우유팩은 우유가 우유팩에 들어간 때부터 소비자의 냉장고에 들어갈 때까지 모든 순간을 측정하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소비자가 우유의 신선도를 측정할 지표와 연결된 QR 코드를 스캔하여 우유의 정확한 유통기한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이 개발은 앞으로 다른 부패하기 쉬운 음식과 음료를 측정하는 데도 적용할 예정이다.
코넬대학교의 수석연구원인 마틴 위드만 박사는 "미래형 우유팩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식량 공급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흥미로운 적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에서 우유 오염으로 지출되는 연간 64억달러(약 7.6조 원)의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형 우유팩을 접한 네티즌들은 QR코드를 확인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미래형 우유팩의 단가가 높지 않겠냐는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