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 런웨이 도중 쓰러져 사망한 브라질 모델 테일즈 소아레즈(26)의 사인이 심장병으로 드러났다고 브라질 현지 매체 글로보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 시각) 소아레즈는 상파울루 패션위크에서 브랜드 '옥사' 무대 도중 넘어진 뒤 사망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시 패션쇼 참석자들은 의료진이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넘어진 소아레즈의 행동이 쇼의 일부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브라질 현지 일부 언론은 그가 신발 끈에 걸려 넘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이 국내에도 전해 국내 수많은 네티즌들이 충격에 휩싸인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부검 결과 소아레즈의 사망 원인은 "급성 폐부종을 동반한 심장질환"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 결과 보고서는 소아레즈의 몸에서 약물이나 알코올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가 사망한 이후 브라질 내에서는 약물 문제나 거식증 등으로 인한 죽음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부검을 진행한 3명의 검시관은 "소아레즈가 아마도 자신이 심장병을 앓고 있는지 몰랐던 것 같다"라며 "젊은 남성들에게선 보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검시관들은 그가 무대 위에서 넘어지기 전 급성으로 심장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소아레즈에 대해 그의 여동생 가브리엘 고메스는 브라질 언론 G1에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라며 "소아레즈의 죽음 이후 우리는 매우 무섭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소아레즈의 가족은 당시 그의 무대를 라이브 방송으로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소아레즈의 에이전시 측도 "그가 건강 문제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라며 "그는 채식주의자로서 건강식을 먹었고, 불법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런웨이 당시 건강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영원히 우리 마음속에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